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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블로그

블로그를 망치는 블로그 강박

'블로그 강박'을 느껴본 적 있는가?


블로그 강박이란 무엇일까? 정확한 정의가 있지는 않지만, 블로그 라는 단어와 강박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블로그에 대한 고정적 생각으로 인해 자신이 만든 틀 안에 갇혀 있게 되는 현상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필자의 경우에는 블로그를 여러 차례 운영하고, 새로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이런 강박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원래 네이버 블로그라는 편하고 안정감 있는 서비스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오다 보니 뭔가를 잃은 것 같고, 옛날같이 블로그 운영이 즐겁지 않다고 느낀 것이다. 이런 이유로 티스토리에 들어오게 되면서 블로그를 새롭게 생성했다가도 몇일 뒤면 흥미가 떨어져버리곤 했다.


그럼, 이런 '블로그 강박'은 어디서 생기는 것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



필자의 경험과 들은 것으로 보았을 때, 자꾸만 자기자신의 틀 속에 갇혀버리는 이유는 대표적으로 이런 것들이 있다. "남들과의 비교", "전문성 유지".


특히 첫번째 '남들과의 비교'의 경우에는 많이 도드라진다. 나도 사실 티스토리를 하면서 다른 블로그를 보며 "엄청나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잘되는 블로그에는 정보가 상당히 풍부하고 질이 좋기에, 나도 그런 모습을 따라갈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좋아질거라는 긍정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그렇게 자꾸만 남만 뒤따라가다 보니 어느샌가 체력은 모두 다 떨어져 버려있었다. 그저 질 좋은 컨텐츠만을 위해서 블로그를 하는 느낌이랄까. 아무런 재미도, 행복함도 느끼질 못했다.


(두번째인 '전문성 유지'도 위와 비슷하다. 질 좋은 컨텐츠만을 양산하려다 결국 힘들어서 접어버리는 타입.)


결국 그렇게 흥미를 점점 잃게 되고 활동은 뜸해지고, 결국 잊혀지거나 폐쇄되어 버린다. 지금까지 열심히 키워왔다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아무리 열심히 키운 블로그일지라도 흥미가 없으면 글을 안쓰게 되고, 글을 안쓰면 당연히 블로그는 죽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강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아마 내가 "있다"라고 말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정확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블로그를 즐기려 하고, 블로그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해주면 좋을 것이다. 친구들과 재미있게 노는 날에는 포스팅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지 말고, 그냥 즐겁게 놀라는 말이다. 놀러가서도 마찬가지다. 가능하다면 블로그를 운영하는게 나쁘지 않지만, 스트레스 받을 정도라면 그냥 편히 쉬고 나중에 돌아와서 블로그를 다시 운영하는게 훨씬 나은 방법이다.


또 포스팅의 질에 있어서 자꾸 "남과의 비교"를 하지 말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컨셉과 내용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면 되겠다. 글이 짧던 길던, 내용이 적던 말던 상관은 없다. 심각한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내키는 대로 써서 발행해도 될 것이다.


중요한건 "스트레트 받게" 블로깅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블로그를 그저 재미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운영하자.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당신만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글들이 모인 대형 도서관이 만들어질 것이다.



- 나 또한 이렇게 되기를 빌며. 글을 마치겠다.